김종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

최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5 13: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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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직 대통령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직 대통령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무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 상태에 있다"며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고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다"고 반성했다.


이어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며 "쌓인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쇄신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 기회를 빌어 반성하고 사죄하며 우리 정치의 근본적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제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당에게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었다"며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며 언제나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작은 사죄 말씀이 국민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온전히 풀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고개 숙인다"고 말했다.


이날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여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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