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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의회 공무원 사칭 사기범이 군포지역 사업자 K 씨에게 보낸 명함 이미지 |
[무한뉴스=손성기 기자] 공무원 사칭 사기범들이 이제는 시의회 직원 지위를 도용하기 시작했다.
군포시의회는 지난 12일 ‘시의회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 공지를 누리집에 게시했다.
시의회에 의하면 최근 지역 건설업자 K 씨는 “2026년도에 시의원 사무실 구조를 변경할 예정이라, 견적 산출 등 예산 작업이 필요하니 시의회 앞에서 만나자”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이때 공무원 사칭 사기범은 군포시의회 로고 등이 새겨진 명함 이미지를 K 씨의 휴대전화로 전송하며 신분 증명을 꾀했다.
이후 K 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만남을 준비하던 중 약속 당일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명함 속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이상함을 깨닫고, 시의회 사무실로 전화 문의한 후에 사기 시도임을 확인했다고 시의회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귀근 의장은 “공무원 사칭 사기는 중소․영세 사업자들에게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시민 간 신뢰를 흔드는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경찰이 광역이나 전국 단위의 적극적인 공조 수사를 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중앙정부와 국회,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을 논의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의장으로서 동료 의원은 물론이고, 다른 지방의회와 함께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하려 노력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시의회 공무원을 자처하는 이로부터 전화로 각종 계약을 위한 금전 요구나 물품 대리 구매 등을 요구받은 사업자들은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군포시의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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